여우비

나직이 이름 불러봐요 (나직이 이름 불러봐요) 여우비는 내리고 (여우비는 내리고) 그대 생각에 젖어 (그대 생각에 젖어) 빗방울마다 그대를 담아요 (목소리로만 널 부르네) (조용히 스며드는 밤) 그대가 불러주던 노랠 기억하며 눈물로 적시는 밤, 말 없는 독백 그리움이 쏟아지면 (그리움이 쏟아지면) 그대 이름 불러 (그대 이름 불러) 이 비가 나를 안고 (이 비가 나를 안고) 그대에게 닿길 바래요 (목소리로만 널 부르네) (여우비 내리는 창가에) 그리운 마음안고 서있어 나 혼자 다정했던 그대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아 이 비가 그칠 때면(이 비가 그칠 때면) 만날까 기대해(만날까 기대해) 그대 있는 그 곳으로 창문 틈새로 내리쬐는 (창문 틈새로 내리쬐는) 은은한 광 중에 (은은한 광 중에) 소곤대는 바람 소리 (소곤대는 바람 소리) 마음속에 그대를 불러요 (이름만을 되뇌이네) (가슴 깊이 스며드는 그대) 비가 그친 거리에 (비가 그친 거리에) 조용히 이름 흩어져 (조용히 이름 흩어져) 가슴 깊은 곳, 그대를 그려 (가슴 깊은 곳 그대를 그려) 그리움이 길을 걸어요 (목소리로만 남겨진 사랑) (생각 속에서 나를 찾나요) 이 밤의 조각 (이 밤의 조각) 여우비 뒤섞여 흘러 (여우비 뒤섞여 흘러) 별빛 가린 구름 사이로 (별빛 가린 구름 사이로) 당신이 숨 쉬는 것 같아요 (적막 속의 그대 이름) (마음으로 당신을 부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