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련한 것들 (Piano Ballad)

[Intro] 나는 빗물에 폭삭 젖은 택배상자 나는 고추기름으로 버무려진 비닐 나는 마구 부서져 흰 가루가 나리는 스티로폼 [Verse 1] 나는 금방 끓인 라면을 엎지른 이부자리 나는 옷장 아래 틈새로 스며든 오렌지주스 나는 소중한 액정에 무심코 생겨난 기스 [Chorus] 그래도 살고 싶어 살아서 살아보려고 해 왜냐하면 이제보니 나는 불행이 취미인 사람 같거든 그래도 살고 싶어 살아서 살아보려고 해 왜냐하면 이제보니 나는 불행이 취미인 사람 같거든 [Verse 2] 나는 발버둥쳐도 지워지지 않는 과거 나는 삶아 빨아도 선명한 얼룩 나는 영원토록 돌아오지 않는 마음 [Bridge] 오늘은 무섭도록 파랗게 뜬 저녁이고 얼음장같이 차가운 봄비가 방충망을 때리고 이유없이 안아주지도 용서해줄 일도 없는데도 [Chorus] 그래도 살고 싶어 살아서 살아보려고 해 왜냐하면 이제보니 나는 불행이 취미인 사람 같거든 그래도 살고 싶어 살아서 살아보려고 해 왜냐하면 이제보니 나는 불행이 취미인 사람 같거든 [Outro] 사랑이며 행복은 닿을 수 없는 곳에 어딘가 있다고 상상하며 고독한 것 혼자 불꺼진 천장을 보며 쓸쓸해하는 것 살아보려는 것 [Outro] 사랑이며 행복은 닿을 수 없는 곳에 어딘가 있다고 상상하며 고독한 것 혼자 불꺼진 천장을 보며 쓸쓸해하는 것 살아보려는 것